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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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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상영회 및 관객과의 대화

25-05-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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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5-12 15:53 조회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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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59일(금) 오후 2시부터 관정관 6층 정인식소극장에서 <두 사람> 영화 상영회가 개최되었다. 참가신청자가 소극장 수용인원을 초과하여 여분의 좌석을 마련하고 관객을 맞이하였고, 비가 내려서인지 좌석이 부족하지는 않아 다행이었다. 영화는 러닝타임 83분으로 먼 타국인 독일에서 만난 인선씨와 수현씨가 30여 년을 서로 돌보고 의지하며 함께 한 세월과, 전직 간호사였던 경험을 확장하여 호스피스 교육이나 이주민과 성소수자 등 사회적 소수자를 지원하는 활동을 펼쳐나가는 일상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였다. 영화에는 인선씨가 다양한 배경의 이주민을 대상으로 호스피스 교육을 하는 장면, 인선씨가 한국을 방문하여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하여 즐거워 하는 모습이나 강연하는 장면, 그리고 수현씨가 독일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하는 장면도 보여주었다. 또한 독일에서 45년 가까이 살고 있는 두 사람이 집에서 철저히 한식으로 식사하는 장면이나 한인교회에서 한인들과 교류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영화 감상이 끝나고 영어영문학과 민은경 교수의 사회로 50여 분간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이 영화를 만든 반박지은 감독이 독일에 있어 감독과의 대화는 줌으로 연결하여 사전질문과 현장질문 등 십여 개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었다. 반박지은 감독은 10년 정도 독일에 거주하면서 이민자이자 퀴어인 두 주인공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영화 제작 배경을 들려주었고, 두 주인공이 몇 년 전 법적으로 부부가 된 것은 인선씨의 암이 재발하면서 병원을 이용할 때 법적 배우자의 지위가 필요했다고 결혼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였다. 참고로 독일은 2017년에 동성혼이 합법화되었고 그 전부터 동반자법이 있었다고 한다. <두 사람>이라는 국문 영화 제목과 <Unrehearsed>라는 영어 제목이 왜 다르냐는 질문에는 번역자가 영어 제목을 지었으며, 수현씨 대사 중 한번 사는 인생인데 살고 싶은 사람과 살아야 하지 않느냐는 내용이 좋아서 영어 제목으로 쓰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 그동안 한국에서도 여러 차례 상영회 및 관객과의 대화가 있었지만 관객이 주로 젊은 사람들이었고 이는 다른 나라들과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감독은 더 다양한 한국의 관객들과 만나는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상영회 관객 중 영어로 질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통역까지 맡아준 민은경 교수는 마무리 발언에서 두 주인공이 30여 년을 살면서 존대말을 쓰는 것이 놀라웠고,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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