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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다양성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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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대 문화다양성 주간] 다양성 대화: 벨랴코프 일리야 교수 초청 강연

25-05-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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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5-23 11:01 조회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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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다양성 주간 행사의 하나로 2025521() 11시부터 중앙도서관 관정관 양두석홀에서 <다양성 대화: 벨랴코프 일리야 교수 초청 강연>을 개최하였다. 강연 제목은 한국이 다문화 사회: 지극히 사적인 한국이다. 사회를 맡은 노어노문학과 박사과정 장은재씨가 개회사와 함께 일리야 교수 약력을 소개하였고, 민은기 위원장이 환영사를 하였다. 일리야 교수는 비정상 회담, 베틀 트립 등 방송 활동을 통해 러시아인으로 한국에 많이 알려졌으며, 현재 수원대 외국어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리야 교수는 블라디보스톡 출신으로 대학에서 한국어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문학 석사를 받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50분 동안 진행된 강연은 전 세계 이민자 비율과 이민자 개념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하였다. 한국은 이민자 개념을 사용하지 않으며, 이민자의 대표적인 예로 아인슈타인, 일론 머스크, 도날드 트럼프 등을 제시하였다. 이민정책은 크게 동화주의, 다원주의, 배제주의가 있으며, 한국은 대상에 따라 동화주의와 배제주의가 공존한다고 보았다. 즉 결혼이주여성에게는 다원주의, 이주노동자에게는 배제주의 원칙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작년부터 UN이 인정하는 다인종 국가이며, 2050년이 되면 한국 인구의 10%가 외국인이 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새로운 사회를 맞이하는 일은 문제가 아니라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국에 귀화하였거나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다수의 사례를 소개하였고, 일리야 교수는 2016년 귀화하였지만 개명을 하지 않아 일곱 글자 이름으로 국내선 비행기를 예약할 수 없는 불편함 등을 들려주었다. 코로나 시기 많은 가게들이 한국인 전용문구를 붙여 대놓고 인종차별을 하는 것이 안타까웠고, 2017년 예멘 난민 입국 때 가짜 난민 추방문구의 등장이나 아직 현재 진행형인 대구 이슬람 사원 건립 관련 갈등에 대해서도 설명하였다.

질의응답 시간은 참가신청 시 받은 사전질문 26개 중 몇 개를 골라 먼저 질문하고, 이어 현장질문을 받았다. 사전질문으로는 러시아인의 정체성과 러시아의 다민족 상황, 다민족 국가로서 한국의 나아갈 방향, 그리고 러시아 문학이 인간 존재의 고통과 시련을 파고드는 이유 등을 물어보았다. 현장질문으로는 러시아의 국제결혼 상황, 한국도 이민이 더 늘어날텐데 한국인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방안, 이주민과 선주민 등 어떤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그리고 이민자에게 어디까지 동화를 요구해야 하는지 등을 질문하였다. 한국이 다민족 국가로 변화하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사회가 바뀌면 거기에 맞게 적응해 나갈 것이며,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려 하기보다는 변화를 인지하도록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리야 교수는 특히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에게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여러 번 강조하였다. 50여 분의 질의응답 시간이 끝나고 사전질문자와 현장질문자 중 20명을 선정하여 최근 출간된 일리야 교수의 <러시아의 문장들> 도서를 증정하는 사인회를 개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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